앞선 글들에서 언급했듯이 LP풀에 투자하는 디파이 투자는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LP풀에 예치하는 자산이 코인의 형태이기 때문에 해당 코인에 대한 롱포지션을 취해야된다는 문제를 갖고 있었습니다. 본글에서는 해당 리스크를 일부분 헷징할 수 있는 방안으로 숏포지션을 통한 헷지전략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제가 설명하고자 하는 헷지전략은 쉽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코인 A+ 코인 B 로 구성된 LP풀에 투자
(2) 이때 투자한 수량 만큼 코인 A, 코인 B에 대한 숏포지션(공매도)를 취함
먼저 숏포지션+LP풀 전략에 대해 설명하기 이전에 헷지전략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헤지펀드에서 해당 전략을 주로 사용하는데 일종의 절대 수익을 추종하는 전략으로 롱포지션(매수)뿐만 아니라 숏포지션(공매도)을 같이 운용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헷지전략 중 하나로는 Market Neutral 전략이 있습니다.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일 주식을 매수하고 시장 지수에 대해서 공매수를 취하는 전략으로 시장의 방향과는 무관하게, 해당 주식이 시장을 outperform 하기만 한다면 절대수익이 나는 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해당 숏포지션을 일반적인 헷지전략과는 다르게 정확하게 동종 자산군에 대한 숏포지션을 부여하는 것으로 전략을 짰습니다. 예시를 통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사진에는 BUSD-LINA LP풀과 그에 따른 이자율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여기서 BUSD는 USD(달러)와 1대1로 교환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일종의 달러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해당 풀에 투자할 경우 Lina라는 코인의 변동성이 저희한테는 리스크로 작용하게 되는데요. 이때 저희는 lina라는 코인에 대해 숏포지션을 가져감으로써 해당 리스크를 없앨수 있습니다. 만약 BUSD 100개 그리고 LINA 1000개를 묶어서 투자한다고 했을 때 정확하게 1000개를 숏포지션을 가져가게 되면 LINA 코인의 변동으로부터 나타나는 위험을 헷징할 수 있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저희는 코인 가격의 변동으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시킨 상태에서 연이율 95.33%의 이자를 가져갈수 있게됩니다.(물론 숏포지션에 일정정도 자산을 예치해야되기 때문에 실질 이자율은 95%보다는 다소 낮습니다)
근데 해당 설명에 대해 여러 의문이 들수 있습니다. 첫번째 의문은 LP풀의 특징상 두 코인간의 가격비가 바뀌게 되면 LP풀내에 있는 코인의 수량도 바뀌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투자한 코인의 수량도 변하기 때문에 숏포지션을 통한 헷징이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입니다. 좀더 상술하자면 Lina 코인에 숏포지션을 1000개 취하였더라도 Lina 코인의 가격이 하락하면 보유하게되는 Lina 코인의 수가 1000개를 훨씬 상회하여 자본 손실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러한 부분은 LP풀이 갖는 독특한 손실구조인 impermanent loss와도 관계가 되어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LP풀이 갖는 비영구적 손실로 인해 숏포지션을 통한 헷징이 불가능하다는 의문이 들수도 있습니다.
일단 해당 지적 자체는 맞습니다. LP풀 특징상 가격비가 변하면 보유하게 되는 코인의 개수가 초기와는 달라질수 있기 때문에 숏포지션이 완벽하게 헷징을 해주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해당 사실이 헷징이 불가능함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위 그림은 LP풀을 투자하고 동종 코인에 대해 숏포지션을 취했을때 어느정도의 자산손실을 입게되는지 비교한 그림입니다. 두 코인 중 하나의 코인의 가격이변화하는 경우를 가정하였는데요. 그림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특정 범위내에서 비교적 헷징이 잘되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해당 코인의 가격이 50% 하락할 때 나타나는 자산손실은 약 4%정도이고 해당 코인이 50% 상승했을 때 나타는 자산손실은 약 3%정도로 계산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특정 구간안에서는 코인 가격 변동으로 인한 자산 손실우려가 상당히 제한적이고 LP풀이 주는 높은 이자율이 고려했을 때 해당 자산손실은 크게 고려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왜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이 해당 전략을 사용하지 않을까? 라는 의문입니다. 제가 제시한 헷지전략을 매우 간단한 전략입니다. 재무경제학을 배우셨다면 아마 첫학기에 배우는 내용일텐데요. 비교적 간단한 개념 그리고 쉬운 실행방법에도 불구하고 시장참여자들이 해당 전략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가지실수 있습니다. 이는 그간 시장참여자들이 사용했던 전략의 특징 때문인데요.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벤쳐캐피털이랑 비슷한 접근으로 그간 투자를 해왔습니다. 짧은기간이지만 대세 상승기를 경험하였고 이러한 기간 동안에는 대부분의 코인들이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즉 강한 추세가 있는 장이였기 때문에 숏포지션을 가져가지 않더라도 자산손실이 발생할 확률은 제한적인 반면 보유 코인의 가격상승으로 인한 upside가 상당히 큰 상황이었기에 헷지전략을 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방향성을 알기 어려운 구간에서는 분명 헷지전략이 갖는 메리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보다 안정적인 형태의 투자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자산가격 상승으로 인한 upside를 포기하고 안정적인 이자 수익률을 얻는 것을 더 선호할 수 있기 때문에 디파이에서 헷지전략은 한번쯤 고려해볼 만한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헷지전략을 통해서 벌수 있는 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훨씬 상회하기 떄문에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해당 전략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글이 다소 길어진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숏포지션+lp풀 두개의 상품을 결합하면 lp풀 투자가 갖는 가격변동의 리스크를 어느정도 제한 할수 있음을 설명하였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해당 전략을 운용할때 주의해야할 몇가지 경제적, 비경제적 리스크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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